'신종코로나' 확진환자 있는 병원 찾은 文 "악수는 생략"

[the300]

28일 오전 10시31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차량에서 내렸다. 문 대통령은 대기 텐트 입구에 마련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이번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을 소독한 문 대통령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 내부로 입장했다. 여느 현장 방문 때와 다른 것이 있었다. 악수가 없었다.

문 대통령은 병원에 들어서면서 "악수는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감염증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기초적인 행동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선별 기준과 대응 조치, 선별진료소 운용 절차 등 현장 대응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입원 환자로 인해 다른 환자 또는 다른 내원객들에게 감염이 된다거나 의료진에게도 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질문했다. 의료진은 지금은 선별진료소, 격리병실 병상, 음압병실 식으로 철저하게 차단돼 감염 전파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과거 메르스 발병 때에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활용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병원이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물었다.

확진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현재 그 분은 가족들이 환자 면회는 못하겠죠?"라고 묻자 김 팀장은 "네, 면회는 못하고 핸드폰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환자가 얼마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언제쯤 일반병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등을 추가로 물었다. 무증상기 지역사회 활동으로 2차 감염 우려와 가능성이 있는지, 관련 조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오전 11시쯤에는 승강기를 타고 음압 격리병동이 있는 본관 8층을 방문했다. 확진자가 격리 입원돼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격리병동 입구 앞 복도에서 격리병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이 안쪽까지는 캐빈존이라고 해서 깨끗한 상태"라며 "환자분은 안정적으로 계신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료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통해서 다른 환자, 또는 다른 면회객들에게 감염이 되거나 심지어는 의료진에게 감염된 그런 사례도 있었다"며 "그 이후 감염병 대응체계가 아주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 그래도 한번 분명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13분쯤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했다. 병원을 나서기 전 손 소독제로 다시 한 번 손을 소독했다. 착용했던 마스크는 입구에 비치된 의료폐기물 통에 버리고 전용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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