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종코로나' 대응 총력 "전수조사하고 필요시 軍 투입"

[the300](종합)與 "검역법 2월국회 처리"

[계룡=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에 대한 업무보고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0.01.21.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관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 3실장과 수석·보좌관급 참모 전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를 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테이블에 올리고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2차감염을 통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조치를 취해야 된다"며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을 지시했다. 

이어 "이런 총력 조치를 위해 군 의료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을 활용하는 부분까지도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또 "(국민들께)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곧장 가지말고 정부콜센터로 전화, 안내를 따라 달라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대해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손을 잘 씻는 것 등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실천하는 부분들이 예전에도 100% 이뤄지지 않더라"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 회의를 연다. 오는 30일 예정했던 보건복지부 등 복지분야 정부 업무보고는 연기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처에 정부역량을 집중토록 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앞서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인 '한한령'이 새해 사실상 해제 수순에 들 것으로 관측됐다. 춘제(중국 설날) 연휴 대규모 중국 관광객 방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한 폐렴 사태로 국민안전과 경제 악영향 최소화가 정부 과제가 됐다. 

윤도한 수석은 우한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관련,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어떻게 돼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시에 따라 조치가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해당 부처에만 '콘트롤'을 맡길 수 없다고 보고 청와대가 콘트롤타워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내확진환자가 발생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더 큰 상황으로 번질지 모른다”며 “청와대에서 전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중국인 입국금지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중국인 입국금지’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40만명을 넘겼지만 WHO(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WHO 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고 이동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단계에서 WHO의 결정을 벗어나는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중국인 이동금지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없는 걸로 안다”며 “특별히 이것에 대해 논의했거나 하지 않고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3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설 연휴를 보냈다. 이 기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상황을 관리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하며 대응 관련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국내 3번째 확진자가 나온 26일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검역법 개정안을 처리, 정부의 총력 대응 체계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검역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에볼라 바이러스병'을 검역감염병에 추가하는 등 기존 법에 포괄적으로 규정된 검역 관련 내용들을 세분화했다. 검역소장이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운송수단의 장에게 검역감염병 예방방법 안내 및 교육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법안은 지난해 10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보건복지위를 통과, 법제사법위에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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