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5대그룹에 공동신사업 요구? 靑 설명은 정반대

[the30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청와대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5대그룹을 만나 공동 신사업을 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23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오히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지난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현대자동차·LG·SK·롯데 등 5대 그룹 관계자 회동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김 실장이 경제부총리와 함께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건의를 받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부나 청와대가 기업에 '공동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라'로 요구한 것과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이) 올해 R%D(연구개발) 투자가 24조원이다, 대한민국 먹거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는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산업에 널리 쓰일 배터리 산업 경쟁력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SK-LG 사이에 배터리기술을 놓고 분쟁이 일었다. 국내 기업끼리 힘을 합쳐도 모자란데 국제 분쟁으로 비화하는 건 국가 차원에서 산업경쟁력에 '마이너스'라고 봤다. 

이에 배터리 문제는 지난해 말 김상조-홍남기 경제팀과 5대 그룹 만남에서 주요 화두가 된 걸로 보인다.

이와관련, 청와대는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이 지난해 12월(당시는 산업정책비서관) 삼성 LG SK 등 배터리3사와 현대차에 공동개발을 '압박'했다는 보도도 강력 부인했다. 배터리 3사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말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업계 요구도 있었고 현황 파악 필요도 있었다"며 "산업부와 함께 2차전지산업 경쟁력 현황과 업계 정책 건의 청취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그게 작년 12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국내 2차 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애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며 "배터리 3사와 현대차 공동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바가 전혀 없다.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2월 회의에서 실제로 논의된 사안은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한 업계 의견 △기술 격차 문제 △차세대 2차전지산업에 대한 의견 등이었다. 이 관계자는 "왜 이런 부분이 허위로 나가게 됐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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