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격전지]"동지에서 적군으로"…광주 광산을, 권은희 vs 민형배

[the300]

▷개괄: '광주의 딸' 권은희 vs '집권 여당' 민주당

호남 최대 격전지는 광주 광산을 지역이다.  광주 유일의 여성 재선 의원이자 '광주의 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형배 전 비서관을 포함해 세 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과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 중에서 누가 호남민심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권 의원은 2014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광산을을 지켜왔다. 이미 재선을 한 의원인 만큼 '현역 프리미엄'도 갖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대단히 높은 지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67.9%에 달한다. 반면 권 의원이 소속된 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3.6%에 불과하다.

가장 큰 경쟁구도인 권 의원과 민 전 비서관 사이엔 재미있는 인연도 있다.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권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됐을 당시 민 전 비서관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광산구청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함께 일하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군'이 된 셈이다.   

▷역대 성적표: 권은희 60.61%→ 50.14%→ 21대는?

광산을은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18대 총선에서 이용섭 통합민주당 후보가 73.16%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어 19대 총선에서도 이용섭 통합민주당 후보가 74.6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의원이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치러진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당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60.6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다만 국민의당 바람이 거셌던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고배를 마셨다. 당시 국민의당으로 소속을 옮긴 권 의원은 50.14%의 득표율을 얻어 광주 유일의 여성 재선 의원 기록을 세웠다. 이용섭 민주당 후보가 43.25%의 득표율로 낙선하면서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다.  

민형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이 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광주 광산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당 선수: 盧·文 비서관 출신 민형배…"뛰어난 조직력"

민주당에선 민형배 전 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민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에서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0년과 2014년 연달아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2016년 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맡았다. 

'적통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광산구청장을 역임했기에 조직력과 인지도가 뛰어나다. 실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도 민 전 비서관이 다른 출마후보자를 앞서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 전 비서관을 제외하고 두 명의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도 현재 광산을에 등록을 완료했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제산업특보를 역임한 김성진 예비후보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을 맡은 박시종 예비후보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처안 체계심사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야당 맞수: '광주의 딸' 권은희…"현역 프리미엄"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인물론'에 기대 3선에 도전한다.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광주토박이' 권 의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선호도가 상당하다. 광주 유일의 여성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무시할 수 없다. 

권 의원은 경찰 출신 정치인이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5년 경찰 경정 특별 채용에 응시해 여성 최초로 합격했다. 18대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담당했다. 이후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그가 최근 새로운보수당에 힘을 보태면서 보수적 색채가 다소 강화됐다는 우려도 있다.

무소속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일부를 폭로한 노승일 민족통일 광주시협의회 부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대안신당에선 김정현 대변인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만1849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낸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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