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해 첫 영입 지성호·김은희…키워드는 '인권'·'여성'

[the300]8일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황교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게 하겠다"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 대표(오른쪽)와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전 테니스코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인재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39)와 미투 1호로 알려진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 씨(29)를 8일 영입했다.

지 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강조하며 한국당 입당 소회를 밝혔다.

지 씨는 "대한민국 국민은 그 자체로 자유를 선물받고 태어난 것"이라며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잘 지키고 좋은 건 주변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씨는 2006년 목발을 짚은 채 6000마일을 걸어 탈북했다. 현재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 씨는 "어린 시절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탄 석탄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며 "이후 쓰레기를 주워먹는 '꽃제비'로 영하의 날씨에도 밖에서 잤다"고 회상했다.

지 씨는 입당 결정 배경과 관련 "솔직히 말해 한국당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건 사실"이라며 입을 뗐다. 이어 "인재영입을 맡은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당의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인권센터 등 내가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일들이 (당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지 씨에 이어 입당 소감을 밝힌 김 씨는 "스포츠인·여성·아동의 인권을 지켜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초등학생 때 자신을 성폭행했던 테니스 코치를 고발해 징역 10년을 이끌어냈다. 이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선수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아픔과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스포츠인·여성·아동들을 보면서 최근까지도 그들의 아픔과 상처에 심하게 감정을 이입해 힘든 나날을 보냈다"면서 "때론 신고하는 게 피해자의 피해를 더 가중한다는 걸 알고 그저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그때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을 제안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한국당이라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여기에 서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제가 가진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김 씨는 "하지만 인권문제는 당색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중요한 건 의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측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당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 참석해 두 영입인재의 소회를 듣고 "새해 벽두부터 귀한 인재들 청년 인재들을 모신 걸 보고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인재 영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사회에 변화를 이끌어가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시대를 넘어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깊은 마음을 담아 영입인사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웰빙당', '꼰대당'을 과감히 벗어날 수 있는 좀 더 획기적이고 새로운 다으이 체질 개선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우리 당의 변화나 체질개선·시대정신·세대교체를 위해서 젊은이들이 하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위원장은 추가 영입 계획에 대해 "일주일에 2번씩 하려고 하는데 일요일과 다음주 월요일을 보고있다"며 "함께하는 분들이 많아 1월·2월은 전부 소진하며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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