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24시]'맑은동네'라던 靑 주변도 미세먼지…대책은

[the300]친환경차 벌써 56대, 방송용 발전차도 배전시설로 대체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입구에 "산이 맑고, 물이 맑고, 인심이 맑다"는 삼청동 이름 유래가 적혀있다./사진=김성휘
맑을 청(淸)을 세 번(三)이나 쓰는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 등 주요 국가시설이 자리했고 행정구역상 청와대 일부도 포함된다. 이 '맑은 동네'조차 미세먼지 문제는 비껴갈 수 없다. 

청와대는 업무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고, 전기절감형 LED 조명을 쓰는 등 미세먼지 저감·친환경 프로젝트를 해왔다. 새해엔 방송 중계용 디젤발전차를 대체할 시설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뉴스 시청자들은 종종 청와대 춘추관을 배경으로 한 방송 중계를 접한다. 이런 중계에는 조명, 음향 등을 위해 대량의 전력이 필요하다. 그때마다 방송사별로 디젤(경유) 발전기를 실은 차량이 청와대 춘추관을 찾았다. 

뉴스보도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엔 청와대의 고민거리도 됐다. 발전중 미세먼지, 소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삼청동 주민들로부터 민원도 받았다. 

올해부턴 춘추관에 별도로 마련된 전력시설에서 전기를 쓸 수 있다. 배전반이다. 가정에 비유하면 대용량 콘센트 플러그를 여러 개 갖춘 멀티탭이다. 전기료는 사용한 만큼 낸다. 

청와대는 300kW(킬로와트)짜리 이동식 디젤발전기를 한달에 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할 때 1년간 이산화탄소 1톤, 미세먼지 6㎏ 등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에 기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2020.01.03. dahora83@newsis.com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은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청와대의 친환경 노력은 여기에 부응하는 '솔선수범' 성격이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에 "작은 습관"을 강조하며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경기 평택항을 방문했다. 이때 수출품목이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넵튠’이었다. 

청와대는 내구연한이 지나 교체해야 하는 업무차량을 점차 친환경차로 바꿔왔다. 현재 수소차 8대, 전기차 14대, 하이브리드 34대 등 56대를 운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도 청와대 주변 주차시설 등에 총 12곳을 만들었다. 올해는 청와대~경복궁을 운행하는 청와대 관람객 버스도 디젤 버스에서 친환경 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