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0.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 대표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국당의 새해 첫 장외집회에서 연설에 나서 총선 출마계획을 밝혔다. 앞서 삭발과 단식 결정이 그랬듯 이번에도 전격적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의 이날 '출사표'를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황 대표는 "우리 신진 세대들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줘야 한다"며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총선에서 황 대표가 어떤 식으로 출마하느냐는 지난해 초 황 대표의 정치 입문 이후부터 줄곧 정치권의 관심사였다.
선택지는 2개였다. 비례대표 출마와 상징성 있는 지역구 출마다. 하지만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면서 비례대표는 선택지에서 지워졌다.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제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매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등록하면서 현재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자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구 출마냐, 불출마냐 2가지 선택지를 놓고 황 대표는 연말연시 고심의 시간을 보냈다. 여당의 독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수진영 내에서 책임론이 커지면서 불출마 선언도 거론됐지만 황 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
4월 총선에서 직접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방법으로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자기 선거'를 치르지 못한 '정치신인'의 한계를 벗어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예상 출마지역은 서울 종로구로 좁혀진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7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마를 벼르는 곳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한번 제대로 붙어보는 것"이라며 "황 대표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서울 종로구 이외에 다른 지역을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냐, 불출마냐 2가지 선택지를 놓고 황 대표는 연말연시 고심의 시간을 보냈다. 여당의 독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수진영 내에서 책임론이 커지면서 불출마 선언도 거론됐지만 황 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
4월 총선에서 직접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방법으로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자기 선거'를 치르지 못한 '정치신인'의 한계를 벗어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예상 출마지역은 서울 종로구로 좁혀진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7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마를 벼르는 곳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한번 제대로 붙어보는 것"이라며 "황 대표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서울 종로구 이외에 다른 지역을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당내 전략에 밝은 한 의원은 "언론에서 종로를 자꾸 이야기하지만 험지가 꼭 종로만 있는 건 아니다"며 "전체적인 총선 전략 차원에서 다른 지역 출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은 중진 압박용이기도 하다. 이날 황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중진들이 있다"며 "중진들도 함께 그 험한 길로 나가 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 뜻이 있는 모든 의원들과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지난 과거를 보지 말고 변화해 가는 한국당을 보고 힘을 보태 달라"고 외쳤다.
한국당은 이미 총선에서 현역의원 50% 이상 교체를 천명한 상태다. 쇄신이 없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황 대표가 본인의 거취부터 밝힌 뒤 중진들의 희생을 요구한 것이다.
황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은 중진 압박용이기도 하다. 이날 황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중진들이 있다"며 "중진들도 함께 그 험한 길로 나가 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 뜻이 있는 모든 의원들과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지난 과거를 보지 말고 변화해 가는 한국당을 보고 힘을 보태 달라"고 외쳤다.
한국당은 이미 총선에서 현역의원 50% 이상 교체를 천명한 상태다. 쇄신이 없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황 대표가 본인의 거취부터 밝힌 뒤 중진들의 희생을 요구한 것이다.
당연히 중진들의 불만이 터져나온다. 중진들 중에서도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여론 등을 고려해 옥석가리기를 해야 하는데 일괄적으로 '3선 이상', '4선 이상' 기준을 정해 지역구를 버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다.
한 영남권 중진의원은 "황 대표의 발언을 듣는데 서늘했다"며 "당내에는 중진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너무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10'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