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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가 문희상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이은재 의원/사진=국회 TV 갈무리 |
문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방호과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의장석으로 다가갔다. 이 과정에서 의장석을 온몸으로 막고 있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른쪽 팔꿈치로 두 차례 문 의장의 배와 옆구리를 가격한 뒤 도리어 "성희롱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국회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 의장이 물러나지 않자 이 의원은 "이거 성추행이야. 만지지마. 내 얼굴 만지지 마"라고도 소리지르다 스스로 뒤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후 인파에 떠밀린 이 의원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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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희상 국회 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이 그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2019.12.27. kkssmm99@newsis.com |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행위가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회법 제165조·166조·167조에는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징역 7년 또는 2천만 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홍익표 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방해는 국회법을 모두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다중의 위력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의 단상 진입을 막음으로써 회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폭력과 소란으로 회의 진행과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방해는 국회법을 모두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다중의 위력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의 단상 진입을 막음으로써 회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폭력과 소란으로 회의 진행과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경고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남아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및 추가 패스트트랙법안 표결 처리과정에서 똑같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차원으로도 읽힌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물리적으로 방해해고 의장석을 점거, 피켓을 집어던지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동물국회를 연출했다"며 "의장석을 가로막은 분들은 국회선진화법에따라 무거운 처벌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백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의장 방해한 분들 엄중처벌 피할 수 없다. 엄중하게 경고한다. 어떤 불법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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