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美 비건 만나 '북핵 협상 모멘텀 유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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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11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18.09.1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 

비건 대표는 15일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월말 이후 약 4개월 만의 방한이다. 방한 직후 곧바로 문 대통령을 만나고 북핵 관련 논의를 갖는 것이다.

북미 협상판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대화' 기조의 지속에 대해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게 유력하다. 북측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이 '새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대화 보다 행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미 간 감정싸움도 격해지는 모양새라서 협상판의 유지 자체가 중요한 상황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을 겨냥해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칭했고, 북측은 "언행을 삼가야 연말이 편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의 중재자 격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비건 대표에게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후에도 북핵 협상판 유지를 위한 외교전에 나선다. 북미 실무협상 무대를 제공해온 스웨덴과 북한의 후견자 격인 중국 정상을 만나며 대화 모멘텀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에는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 및 공식만찬을 갖는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미 실무협상의 무대를 제공해온 국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추후에 진행될 수 있는 북미 협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북측을 향한 '대화 지속'의 메시지를 낼 게 유력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24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 역시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과도 북핵 해결의 '대화 원칙'에 뜻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도 '북핵 협상판 유지'에 뜻을 모아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 등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시도를 억제한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다. 이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길'로 '협상장 이탈'을 택하는 것만은 막을 수 있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대화 모멘텀'만이라도 유지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진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우리 문 대통령의 계산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정착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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