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으로 서울로…연말 코앞, 美비건 움직인다(종합)

[the300]11일 유엔 안보리 북한 오찬 회의 참석..."15일쯤 방한" 북미 대화 재개 모색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모두발언 뒤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9.06.28. myjs@newsis.com
 오는 15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원국의 북한 관련 오찬 협의에 참석한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진행되는 비건 대표의 유엔 안보리 관련 일정과 방한이 북미 대치 국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와 알렉스 웡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11일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뉴욕 방문 기간 비건 대표와 웡 부대표는 (안보리 순회) 의장 자격으로 북한에 대한 오찬 회의를 주재하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으로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추가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를 폭넓게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비건 대표는 별도의 오찬 협의에서 회원국 대사들에게 북미 비핵화 협상과 북한 동향 등 최신 정보를 설명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 목표"라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와)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연말이 시한인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결의도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숨가쁘게 전개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뉴욕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15일쯤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전날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15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10월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8월 말 한국을 찾았다. 지난 10월 말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후론 처음 방한하는 것이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연료 시험으로 추정되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감행했다. 연내 미국의 '새 계산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을 암시하는 행동에 나선 것이다.

비건 대표가 방한하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간 판문점 접촉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북한이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공을 던진 만큼 '당근책'이 없다면 만남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교도통신은 비건 대표가 북미 접촉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북한이 계속 미국을 비난하며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접촉이 실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