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오전엔 필리버스터 안한다…민식이법 등 처리 참여"

[the300]한국당 원내대표 "필리버스터 철회한 것은 아니다…상황 보겠다"

백지수 기자, 김상준 기자 | 입력 : 2019.12.10 10:59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의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10일 오전 열리는 본회의에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 어린이 도로교통 안전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총회 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개의로 잠정 예고된 20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과 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개정안)은 각각 2~4번 안건으로 상정된다. 1번 안건이 양정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어서 사실상 최우선 입법 안건인 셈이다.

심 원내대표는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이 비쟁점 법안이고 당연히 이것들에 (한국당도) 다 동의한다"며 "이 부분은 (한국당도) 본회의에 가서 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중 법안 처리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을 제외하고 당시 상정된 안건 199개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뒤 아직까지 철회하지 않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오전에는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필리버스터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처리 예상 안건을 정하는 과정에 한국당 측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항의하러 문 의장을 방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도대체 회의 때 뭘 할지 알 수 없고 눈앞에 불쑥 안건이 나오는 것은 잘못됐다"며 "지금까지는 몰라도 앞으로는 고쳐달라고 했고 의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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