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난항에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기, 양해해 달라"

[the300]원내대표 임기 종료 앞둔 한국당, 국회의장-교섭단체 대표 협상 불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6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무산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원내대표 교체기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 불참한 것과 관련 "제가 책임 있게 마지막 협상을 하기에는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임기는 이날로 사실상 종료됐다. 실제 임기 종료일은 사흘 후인 오는 9일이지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주말 이틀이 껴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당 의원총회를 주재하면 원내대표로서의 모든 임무를 마치게 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 때문에 문 의장에게 유감을 나타냈다. 문 의장은 주말인 오는 8일까지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9~1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포함해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이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 의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부분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9일에 선출되니까 신임 원내대표가 문 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9일) 오후에라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게 "의장이 새로운 원대 선출 시기까지 잠시 기다려 주는 것이 맞다"고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주말 사이 국회 정상화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음 원내대표가 어떤 협상 전략을 구사할지 모르는데 사정을 바꿔놓고 떠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적어도 원내대표 교체기에는 양해해 주는 것이 정치적인 도리"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문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여야 회동은 나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협상 자체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한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철회하면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었다"며 "이 협상안을 갖고 여야가 협의를 상당히 밀도있게 진행해 논의가 많이 진척돼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한국당이 소통한 바가 없다"며 "다만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로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와 제안이 있었지만 원내대표 교체기에 제가 이를 합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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