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상욱, 권은희 의원, 오신환 원내대표, 유의동, 김삼화, 김수민 의원. 오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손학규 대표의 막장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면서 "국회법상 대표의원 신분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권파의 결정과 달리 당의 원내대표 권한은 여전히 오신환 의원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윤리위를 동원한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파적 해당행위를 일삼은 장본인은 바로 손학규 대표이지 오신환 원내대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 동참한 의원들은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동섭, 이태규,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하태경 등 15명이다.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으로 바른미래당 내에 유승민·안철수계 연합군 성격이다. 당내 활동을 하는 의원(24명) 중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4.3 재보선 참패와 혁신위 무산의 책임을 지고 손학규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은 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구당행위이지 결코 해당행위가 될 수 없다"며 "여야가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이 민감한 시국에 원내대표 징계라는 황당한 일을 벌여 당과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손 대표는 제발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가 여전히 오신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며, 손 대표의 막장정치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당의 징계에 따른 탈당 의사도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저는 20대 국회 남은 기간에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아닌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제3지대에 기대되는 역할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날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는 출석위원 8인의 전원일치 찬성으로 권은희,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며 "피징계자들은 징계 기간 동안 당원권이 정지됨과 동시에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오신환 원내대표의 경우, 원내대표 직은 국회의원인 당원들이 선출한 당의 직책이고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다 할 것이므로, 이번 당원권 정지에 의해 그 직무 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 윤리위가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최고위원 등을 연이어 중징계하며 사실상 분당 상태에 빠지는 등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10'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