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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가운데, 서호(오른쪽) 통일부 차관이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2019.11.15. kmx1105@newsis.com |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서 차관은 29일 당일 일정으로 개성에서 연락사무소 운영 현황 점검 및 현지 직원 격려 등 통상 업무를 볼 예정이다.
북측에서 김광성 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지만 남북 소장회의는 또 다시 불발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소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다.
남북 소장회의는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돼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3월부터는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통일부는 매주 정례적으로 열던 소장회의를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에는 금요일에 차관회의나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이 있어서 공동연락사무소에 가지 못했다”며 “월 1회 정도로 해서 사무소 운영에 관련된 업무 점검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서 차관이 금강산 관광 문제나 창린도 해안포 사격 등 현안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북측에 대한 조치를 목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남북의 입장차와 관련해 "북한이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철거 일정, 계획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남북 간의 입장차가 크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노력과 대응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며 "현대아산이나 한국관광공사 같은 주된 사업자와는 실무선에서 협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차관은 이번 개성 연락사무소 방문에서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어떻게든 북측과의 대면(對面) 협의를 성사시켜 금강산 관광 재개·활성화 등 전반적인 사안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측이 지난 11일 “금강산 남측시설의 일방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우리 측에 보낸 뒤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철거의지를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 차관의 개성 방문은 남북 금강산 시설철거 협의의 중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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