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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7일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경일 고성군수, 최윤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 대표,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강원지역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
통일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피해기업 및 지역주민의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고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들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장관의 방미 성과 등이 공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미 정부 관계자와 의회 인사 및 한반도 전문가 등을 만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금강산 관광문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비건 대표에게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역사,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부의 남북교류협력과 기조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건 대표는 "앞으로 필요한 논의를 하자"고 답했다.
다만 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는 만나지 못한 채 귀국했다. 면담 불발로 인해 이번 방미에서 기대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7~9일 미국을 먼저 방문하고 돌아온 최문순 지사에 따르면 미국 내부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유연한 입장’이 감지됐다.
최 지사는 “미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의 입장이 강경했다. 관광 재개는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나머지 정부 라인들은 유연한 입장이었다”며 적극적 대미 공공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과 최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방미 경험을 바탕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금강산 문제의 창의적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강원도 차원에서의 건의 및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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