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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２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일대를 돌아보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2019.10.18.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보다 휘황할 조국의 내일을 그려본다'는 제목의 글에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언급한 뒤 “금강산도 우리 인민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현대적 문화휴양지로 개발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매체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키던 남측시설들을 흔적 없이 들어내고 이곳을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우리 식의 현대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대외 선전매체인 '려명'도 전날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건축 미학적으로도 볼품없어 명승의 자연경관을 흐려놓고 있는 남측시설들을 들어내고 조선식 건축술로 현대적인 문화 관광지를 멋들어지게 건설하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했다.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5일 "금강산지구를 하루빨리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종합적인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우리 식의 현대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은 남북간 시설철거 문제 관련 협의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한을 압박하는 한편, ‘최후통첩’ 내용대로 일방철거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5일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를 요구한 이후 북측과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철거일정·방식만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려는 북측과, 일단 만나서 관광 재개 등 포괄적 논의를 하려는 우리 측과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는 상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일방철거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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