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사용설명서]여당내 최대 계파는?

[the300]똥파리(82)'보다 강한 '81 모임'


‘86세대’하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을 떠올린다. 학번으로는 ‘똥파리’로 불리는 82학번이 80년대를 대표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집권여당 내 현역의원의 최대 계파는 ‘81모임’이다. 20대 국회 여당 현역의원 14명이 의기투합한 ‘81모임’은 문재인 정부에서만 3명의 장관을 배출했다. 

‘81모임’은 1981년에 대학에 입학한 ‘81 학번’ 현역의원들의 친목 그룹이다. 운동권, 비운동권, 검사, 사업가 등이 총망라돼 섞임과 스밈이 자유롭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7항쟁 중심에 있던 우상호 의원(연대 국문과 81), 대학입학 5년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뒤 검사로 비단길을 걸었던 조응천 의원(서울대 법대 81), ‘박정 어학원 ’으로 알려진 성공한 사업가 박정 의원(서울대 농생물학과 81) 등 다양한 인사들이 ‘81모임’으로 묶인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고대 법대 81)도 ‘81모임’의 주축 멤버다. 현재 국토부장관인 김현미 의원(연대 정외과 81)과 교육부 장관인 유은혜 의원(성균관대 동양철학과 81), 문재인정부 초기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김영춘 의원(고대 영문과 81)도 ‘81모임’에  빼놓지 않고 나간다. 

일찍 정계 입문해 중진 정치인으로 훌쩍 커버린 4선 송영길 의원(연대 경영 81)과 3선의 정성호(서울대 법대 81)·윤호중 의원(서울대 철학 81)도 여기 속한다.20대 국회에 처음 배지를 단 초선 의원들도 여럿이다.  회계사 출신의 유동수 의원(연대 경영 81),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국토교통부차관을 지낸 맹성규 의원(고대 행정 81), 국가정보원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김병기 의원(경희대 윤리학 81), 지역정치를 지켜 온 이규희 의원(연대 법대 81) 등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81모임’이 널리 알려진 건 아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나경원·원희룡·조국 등 서울대 82학번, 소위 ‘똥파리’에 더 주목했다. 82학번은 졸업정원제 시행으로 입학생 수가 130% 증가하면서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고 해 ‘똥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81모임’에 꾸준히 참가해 온 한 의원은 “현직 장관으로 재직중에도 81모임 만큼은 꼬박꼬박 일정을 체크하며 나오는 등 대부분 애착을 갖고 있다”며 “서로 편하게 이름을 부르며 솔직한 속내와 정치 이야기를 하는 편한 자리라 만남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각자 다르게 캠퍼스 생활을 했겠지만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공감대가 깊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으며 살다 20대 국회에서 서로 만나 의기투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 김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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