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오늘 나고야行 주목…지소미아 '마지막 변수'

[the300] 22~23일 G20 참석시 한일 마지막 고위급 회담...외교부 '함구' 가능성은 남아 있는 듯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19.11.21. photothink@newsis.com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3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막판 변수 중 하나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나고야행(行) 여부가 꼽힌다.

강 장관이 22~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경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막판 타협을 시도할 여지가 있어서다. 이날 자정이 시한인 지소미아 종료 직전 한일 양국의 마지막 고위급 교섭 기회인 셈이다.

강 장관은 전날까지 나고야행 티켓을 끊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날도 강 장관의 나고야 G20 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참석 여부는 물론 참석과 불참 여부를 언제 공식화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가 종료가 임박하면서 주요 채널인 국장급 협의체를 포함해 물밑 접촉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전제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법없이는 수출규제를 철회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대립 구도상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부 접점이 있어야 막판 타협 시도의 기회가 생기게 되는 구조다.

강 장관의 일본행이 확정된다면 한일 외교당국간 접촉에서 막판 타협점을 모색할 정도의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가능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마지막까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온 만큼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무관하게 강 장관이 일본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나고야 G20 외교장관회의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 강 장관은 전날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 언론들도 강 장관의 일본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G20 외교장관 회의 기간중에 지소미아가 만료된다"며 "강경화 장관이 온다면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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