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美, 3국 내세워 북미대화 관심있는듯 냄새 피우지마라”

[the300]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美, 빌붙지 않는 인상 주려고 스웨덴 이용”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9.10.06.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은 더 이상 3국을 내세우면서 조미(북미)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 냄새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금 조미사이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통로나 그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웨덴 측이 지난 10월초 조미 실무협상장소를 제공하고 편의를 보장해준데 대해 평가한다”면서도 “조미가 서로의 입장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는 실정에서 스웨덴이 더 이상 조미 대화문제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국을 통해 12월 중에 다시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한데 대해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바와 같이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조미대화는 언제가도 열리기 힘들게 되어 있다”고 했다.

미측이 제3국을 제시한데 대해선 “스웨덴을 두고 한 말”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미측이 우리에게 빌붙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스웨덴을 이용해 먹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대사는 스웨덴을 향해 “조미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미국의 끈질긴 부탁을 받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미국은 잠자코 있는데 스웨덴 측이 곁가마 끓는 격으로 처신한다면 오히려 푼수 없는 행동으로 비쳐질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웨덴 측이 정세판단을 바로하고 앉을자리, 설자리를 가려 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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