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정책 테이블에 첫 오른 '중국 경협'…정부, 동북지역 공략

[the300]북방위 6차 회의…신북방 보건의료 협업,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등 논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제6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12. amin2@newsis.com

정부가 중국 동북지역(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을 연결고리로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협력기반을 다각화해 2025년까지 180억 달러의 교역규모, 350만명의 인적교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6차 회의를 열고 핵심 안건으로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한중 경제교류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권구훈 북방위원장은 “2017년 12월 한중 정상이 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 구상이 궤를 같이 한다는데 주목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에 따라 그 접점인 중국 동북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북방위 차원에서 중국 북경과 동북3성 지역을 올해 다섯 차례 방문해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건설 의제를 구체화했으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린성과는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건설을, 랴오닝성과는 ‘한중 산업원’ 건설, 헤이룽장성과는 ‘한국 산업원’ 건설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방위는 이들 지역이 석유자원과 곡창지대, 우수 대학인력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중국 정부의 자립경제 진흥정책과 동북아 재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했다.

북방위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둥북지역 교류협력전략·실무협의회를 신설하고, 코트라 무역관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무소 개설을 통해 신규협력 채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금융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뷰티‧헬스·자동차부품 등 유망품목 수입자 발굴 △인증·마케팅 지원 △바이오·제약·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 협력 강화 △드라마·공연 등 문화교류 △유학생 등 인적교류 활성화 △항공편 및 페리 운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방위는 “동북지역은 14개 신북방정책 협력대상국 중 러시아에 이어 2위의 교역규모를 가진 유력한 협력대상 지역”이라며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교류협력의 거점이며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의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신북방 보건의료 협력, 농식품 수출 확대도 추진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KOTRA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러 기업협의회 정례회의’에 모스크바주 정부를 초청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톤 로기노프 모스크바주 투자혁신부 차관,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바딤 크로모프 모스크바시 부지사,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장,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 2019.06.24.(사진=KOTRA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6차 회의에서는 신북방 보건의료산업 협력 추진 방안과 신북방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도 안건으로 올랐다.

북방위는 경제력, 보건시장 규모, 민간진출 정도 등에 따라 신북방 국가들을 3개의 유형으로 구분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전략적인 보건의료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10위권 보건의료 시장인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인 카자흐스탄에는 민간기업들의 진출을 확대하고, 한국형 프리미엄 전문클리닉 개설과 러시아 국제의료특구 및 카자흐스탄 국립의대병원 건립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제규모는 작지만 보건의료시장 성장잠재력이 큰 몽골과 중앙아 국가들과는 한국의료시스템 전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한국제약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북방위는 농식품 수출확대와 관련해 ‘2021년 수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략품목 육성 △수출물류 활성화 △유통·홍보·마케팅 강화 △수출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방위는 극동지역에 신선농산물 정기선박을 운행하고 몽골·중앙아시아에선 공동물류추진단을 운영해 장거리 수출물량의 규모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국 농식품의 홍보를 위한 ‘유라시아 K-Food 대장정’도 한러수교 30주년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북방위는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해외조직을 확충할 것”이라며 “수출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방위는 다음달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북방권 국가들과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2019 북방포럼‘을 개최한다.

북방위는 포럼에서 북방지역 최근 경제·정책동향을 공유하고 다자·양자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북방위는 “신북방정책의 비전인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아를 구현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신북방정책과 동북아 다자협력’을 주제로 개최되는 기조세션에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소장과 스베틀라나 춥세바 러시아 전략기획청장,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한국담당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이어 1세션은 신북방 인프라·물류 국제협력, 2세션은 다자간 금융·비즈니스 협력을 주제로 각각 열린다. 포럼 참가 등록은 북방포럼 홈페이지(www.koreanorthernforum.com)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