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나 아니었으면 두 달간 유승민과 소통 불가"

[the300]"원유철은 안된다" '권성동 문자'에 전면 반박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제가 소통 과정에서 신뢰관계가 없었다면 두 달 동안 물 밑에서 유승민 대표의 '변화와 혁신의 비상행동(변혁)' 측과 소통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통합을 추진할 한국당 내 '보수대통합추진단' 단장에 내정된 원 의원이 "통합추진단장에 원 의원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이른바 '권성동 문자'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고 "오히려 황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내심 원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원 의원은 "권 의원 말은 우리 당이 보수 통합, 야권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잘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보수 통합, 야권 통합은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이다.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안다.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신뢰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권 의원이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 대안찾기' 토론회 중 문자함을 열어보던 중 기자들에게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황 대표가 통합추진단장에 원 의원을 임명하자 원 의원이 '친박계(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데다 직접 통합을 논의할 대상인 유 의원과 과거 악연이 있다는 것이 권 의원 주장이었다.

유 의원과 원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함께 당선됐다는 인연이 있다.

하지만  '끝'이 좋지 못했다. 유 의원이 2015년 7월 임기 도중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비판에 사퇴할 때 원 의원은 사퇴하지 않고 그대로 원내대표직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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