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는 孫, 누워서 침뱉기"

[the300]文대통령 '여야정 상설 협의체' 복원 제안에…"조국 사태 사과가 먼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8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지난 10일 청와대 만찬에서 오갔다는데 '누워서 침 뱉기'는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 대표가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데 대해서다. 당시 손 대표가 황 대표를 향해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도 개편안 본회의 부의가 꼭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며 "하지만 관련 협의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회의 선거법 협상은 중단 상태"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상황을 이대로 방치하면 연말 국회는 또 다시 몸싸움이 난무하는 '동물 국회'가 될 것"이라며 "여야가 해야 할 일은 즉각 협상을 재개해 선거법 합의 처리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야당 대표들이 청와대 회동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일은 몹시 유감"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 협상은 각 당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협상 권한도 없는 당대표들이 대통령을 앞에 두고 설전을 벌이며 야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선거법 합의 처리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도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협치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만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오 원내대표는 "수순이 잘못됐다. 정국을 경색시키는 원인이 됐던 '조국 사태'에 대해 진솔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추가 공소장에 조 전 장관의 이름도 적시된 데 대해서도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한 마디 사과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런 자세로 무슨 소통과 협치를 말하는지 국민들은 전혀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을 청와대는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근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 7명 안팎에 입각을 제안했다가 불발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야당과 협치할 의사가 있었다면 개별 의원들에게 입각을 제안할 일이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차원 협의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당 간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에 대한 섣부른 입각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어설픈 행동"이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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