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깃발 들자→유승민 즉각 반응→화답→변혁 7일 결론?

[the300]보수대통합 논의 급물살…황 "당내 반발 극복, 통합 내년 1월 될수도"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3층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16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2019.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보수 대통합 제안에 유승민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보수재건의 원칙'을 언급하자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전격 '보수 통합' 깃발을 띄우자 유 대표가 곧바로 반응하고, 같은 날 또 다시 황 대표가 화답하는 모양새다. 변혁은 7일 중으로 보수통합 협의기구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6일 저녁 부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정권을 막아내고 승리하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 보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유 대표를 향해 '반문'(反文, 반문재인)을 기치로 적극적인 당 내외 설득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당내의 유승민 대표에 대한 반대, 반발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통합 시점에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겠다"며 "12월은 돼야 할 것 같고 내년 1월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2월부터 여야가 격돌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공동대응하는 과정을 거쳐 통합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황 대표는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는 "인적 쇄신은 필요하지만 획일적 기준으로 할 일은 아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자유 우파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할 '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기자간담회 이후 유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제가 제안한 이 보수 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유승민 변혁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은 이날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통합 협의기구 참여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협상을 한다면 어느 선까지 받아들일지, 협상에 임한다면 누가 나설지 등을 포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이다. 황 대표가 탄핵을 인정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변혁은 물론 탄핵을 부정하는 우리공화당도 통합대상으로 거론한 탓이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문제에 '잘잘못을 따지지 말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다"며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 이는 자유한국당 당 대표인 저의 책임,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변혁 소속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새롭게 정치세력을 만들자고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명확해야 하지 않겠냐"며 "과거로 회귀하는 우리공화당과 같이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혁은 7일 오전 8시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연후 오전 8시30분쯤 공개회의로 전환한다. 신당 창당 여부,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통합 협의기구 참여여부, 참여조건 등을 논의한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오늘(6일) 회의에서는 아무 것도 결론 내리지 못했다"며 "내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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