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끝내 파행…'사과 못한' 강기정

[the300]예결위 8일로 순연, 김상조 정책실장 출석…野 "7일 이낙연 사과 받는다"


국무위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전체회의가 파행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끝내 열리지 못했다. 야당이 이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벌어진 고성 사태를 두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노 실장을 대신에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이종배 자유한국당·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교섭단체 3당의 예결위 간사는 6일 오전 예정됐던 예결위 전체회의를 오는 8일로 순연하기로 합의했다.

강 수석이 이날 오전 노 실장을 대신해 국회를 찾았으나 야당은 강 수석의 대리 출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오후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에 왔지만 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의원은 “금요일(8일) 오전에는 정책실장이 오시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며 “지난 5년간 돌아보니 예산 심의 때 첫날에만 비서실장이 오고 이후에는 온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 공통 생각이었다”며 “여당이 양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당부했다. 전 의원은 “제대로 된 일정을 통해 예산 심의, 심사를 갈구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오는 7일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를 벼르고 있다. 국무위원들을 대표해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사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상욱 의원은 “내일은 총리가 나오시니 이 문제에 대해 총리께 책임을 여쭈겠다”며 “노 실장한테 받을 대국민 사과를 총리한테 받겠다, 더 윗선에게 사과를 받겠다는 정치적 의미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를 위해 국회를 찾은 강 수석에 대해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어제는 노 실장이 대통령 순방으로 못 나온다고 해서 양해가 됐는데 오늘은 그런 양해가 없는데 강 수석이 대참했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가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와 청와대 대응을 비판하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이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고 하자 강 수석이 “우기지 말라가 무엇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국감은 약 1시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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