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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혁신 요구가 쏟아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 본격 추진'을 타개책으로 들고 나왔다. 통합과 쇄신이 절실하다는 데에 당내 공감대가 있지만 향후 통합 논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 추진' 발표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황 대표가 화두를 던졌을뿐 통합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방법론'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 기자회견 후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만나 "최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이나 그 이전부터 있어왔던 당의 논란들에 대해 한탄과 쇄신 요구가 있었다. 지금 다들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다만 아직 '어떻게'가 없다는 문제의식들이 있다. 오히려 정상적인 방향으로 바뀌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걱정들도 나온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탄핵에 대한 입장'은 따지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방향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을 지역구로 둔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의 취지에 공감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지금 끄집어내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며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가지고는 끝없는 논쟁이 벌어진다. 탄핵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박계(비박근혜계) 의원은 "황 대표의 발언에 원론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과거에 발목잡혀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 대표가 얘기한 기구 출범도 우리공화당도 같이 하자는 것인지 등 범위의 문제를 두고 당내 통합 논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자는지가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통합 과정이 굉장히 험난할텐데 우리가 무엇을 내려놔야할지, 정치적 통합은 하나가 된다는건데 하나가 되려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데 어떤 액션플랜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 영입 논란 등 최근 리더십 위기에 빠진 황 대표가 '보수통합' 카드를 급하게 꺼내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 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 보다는 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라"며 "그것이 야당이 살 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 소속 한 의원은 황 대표가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에 "총선기획단에서 하는 역할인데 무슨 기구를 또 만드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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