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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귀속말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 하려다 문제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미사일 발사에 TEL이 사용되긴 했지만 TEL에 미사일을 싣고 이동해 거치한 뒤 직접 발사까지 하는 '완성된 형태'가 아니었다"는 청와대 안보실의 최근 발표와 결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을 이용하려다 문제가 생겨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본부장의 발언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같은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얘기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정보위 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김영환) 정보본부장이 북한이 (ICBM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정 실장 발언은 "북한 ICBM을 TEL을 통해 발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군 정보당국의 판단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북한의 3회에 걸친 ICBM 발사는 운반, 직립까지만 TEL을 사용했고 발사는 분리해 이뤄지는 등 TEL 본래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북한이 ICBM을 TEL에서 직접 발사하기엔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환 본부장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초대형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약 90㎞, 비행거리 370㎞로 발사체를 발사하고,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또 북한이 미사일의 액체 연료를 고체 연료로 바꿔가는 추세에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에 비해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이 상당히 짧아, 군이 사전에 탐지해서 대응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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