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틸웰 "文 대통령-아베 총리 대화, 관계개선 고무적 신호"

[the300]스틸웰 "한미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보의 핵심"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11.06 11:00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악수하고 있다. 2019.11.06. photo@newsis.com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보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각각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태국 방콕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가진 11분간의 환담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를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2일 방콕에서 한미 외교차관보가 마련한 설명서(Fact Sheet)와 관련해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신남방정책이 겹치는 분야를 규정한 문서를 발표했다"며 "이는 상호 이익과 협력을 규정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면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오는 23일 0시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이뤄졌으며,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을 거듭 밝혀 온 만큼 스틸웰 차관보를 통해서도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지소미아 종료 재고를 요청했을지 주목된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여만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7일까지의 일정으로 일본·미얀마·말레이시아·태국에 이어 한국을 찾은 뒤 중국을 방문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중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만난 뒤 오후에 국방부에서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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