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서 '강기정 공방'…"난데없이 끼어들어" vs "여기서 또?"

[the300]이종배 "오만과 독선", 지상욱 "국민 대표를 함부로", 전해철 "상임위 사항, 예결위서 다루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왼쪽부터),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 지상욱 바른미래당 간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청와대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파행 사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석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예결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질의 중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강 수석이 보여준 모습은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오만과 독선의 극치이며 안하무인이다. 독재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영민 실장도 이를 제지하고 말려야 하는데 같이 동조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노 실장이 오늘 출석해서 사과하고 해명도 할 줄 알았더니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결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도 힘을 보탰다. 지 의원은 “예산 심사하는 곳에서 왜 운영위원회 문제를 거론하냐는 일부 반론이 있었다”며 “그 마음과 뜻은 충분히 헤아리겠으나 예산을 심사하는 이유는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삼권분립 정신에 의한 견제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견제와 감시를 받는 대상기관이 국민 대표인 국회를 함부로 대한다”며 “그 태도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문 핵심' 의원으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예결위 간사)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전 의원은 “(강 수석의) 유감 표명이 끝나고 운영위원회가 산회했는데 해결된 것을 두고 (재차)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회 운영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 상임위에서 논의했던 것을 모두 거슬러서 예결위에서 다룬다면, 본연의 회의 목적을 넘어서고 회의 진행에 엄청난 지장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당시 운영위에서 문제가 돼 파행했다. 강 수석도 (그 때) 의견 표명을 안 했다면 여기서 하면 되겠으나, (운영위에서) 끝난 것을 두고 여기 와서 문제 제기하고 또 다른 데 가서 (문제 제기) 하고 그래서 되겠나”라고 했다.

한편 강 수석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 도중 “우기다가 뭐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강 수석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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