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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만들고 국정을 운영한다. 정치는 모두 사람이 한다.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정부의 '후반기'는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정책을 선보이고 변화한 상황에 맞게 국정을 운영할까. 국민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정치를 문재인 대통령과 '따로 또 같이' 펼칠까. 문 대통령과 문재인정부는 어떤 이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다른 아이디어도 받아들여 가시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1심 유죄 판결에 이어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치적 지속성이 인정되는 2심 판결을 가정한다면 그는 앞으로도 문재인정부 정책 실험의 '현장' 그 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문 대통령도 그 현장에서 스마트산업단지 등 자신의 혁신 정책을 역설한 바 있다.
여권에서 김부겸의 존재와 TK에서의 활약은 항상 목마른 부분이다. 내년 총선에서 전국적 지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중요한 정치적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부겸이 대구 선거에서 승리해 또한번 바람을 일으킨다면 문재인 정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양정철 #선거의 귀재
그의 이름은 선거의 귀재 양정철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국회의원과 대선후보로 만든데 이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밑그림을 그린 현 정치권 최고 선거 전략가로 꼽힌다.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를 신경 쓰이게 하는 황교안이다. 지난달 여권의 내부 여론조사에서 황교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타나자 여권이 바짝 긴장했다고 한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정치권 안팎의 목소리를 들어 문재인정부 후반기 주목해야 할 인물 10명의 이름을 불러 봤다. '너의 이름은?' (가나다 순)
◇김경수 #정책적 분신
그의 이름은 문재인 정부 경제·산업·지역 정책의 테스트베드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 경남지사 김경수다. 문 대통령의 '측근'이자 '복심'으로 대선 승리와 정부 출범, 정권 초기 정책 설계를 주도한데 이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신과 문 대통령이 만든 정책 기획을 실행한 문 대통령의 '정책적 분신'이다.
경남 지역 자유한국당도 김경수의 '실력'을 인정할 정도로 그는 제조업 혁신과 지역균형발전 등 국가적 과제들의 해법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문재인정부 후반기, 김경수의 정책 성과와 범정부적 정책 연계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부겸 #바람
그의 이름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 대부분이 바라는 '바람'(wish), TK(대구·경북)의 '바람'(wind) 김부겸이다.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절실한 여권에선 수도권의 낙승, PK(부산·경남)에서의 승리는 물론 특히 TK에서 바람이 불기를 원한다. 그 유일한 희망은 김부겸이다.
그의 이름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 대부분이 바라는 '바람'(wish), TK(대구·경북)의 '바람'(wind) 김부겸이다.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절실한 여권에선 수도권의 낙승, PK(부산·경남)에서의 승리는 물론 특히 TK에서 바람이 불기를 원한다. 그 유일한 희망은 김부겸이다.
여권에서 김부겸의 존재와 TK에서의 활약은 항상 목마른 부분이다. 내년 총선에서 전국적 지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중요한 정치적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부겸이 대구 선거에서 승리해 또한번 바람을 일으킨다면 문재인 정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원순 #차기
그의 이름은 문재인 정부가 '다음'의 인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박원순이다. 역대 정권 후반기마다 정치적 최대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었다. 개국공신들이 곧바로 후계를 잇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치적 범주 안에서 연대와 확장이 해법이었지만 그마저도 완전히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반환점의 시점(時點)에서 문재인정부와 박원순은 친밀도를 더 높여 간다. 박원순은 '조국 사태' 때 '친문'(친 문재인)을 지원했다. 친문 입장에서도 3선 서울시장으로 오랜시간 다수 서울시민들에게 정책적으로 인정받아온 박원순의 가치가 소중하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정권 재창출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할 때 차기 대선주자인 박원순의 역할과 기여도가 더 커질 수 있다. 이 정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성과가 더딘 '공유경제'와 같은 박원순표(標) 정책들이 문재인정부의 '넥스트'(차기)에 힘이 될지 모른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정권 재창출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할 때 차기 대선주자인 박원순의 역할과 기여도가 더 커질 수 있다. 이 정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성과가 더딘 '공유경제'와 같은 박원순표(標) 정책들이 문재인정부의 '넥스트'(차기)에 힘이 될지 모른다.
◇양정철 #선거의 귀재
그의 이름은 선거의 귀재 양정철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국회의원과 대선후보로 만든데 이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밑그림을 그린 현 정치권 최고 선거 전략가로 꼽힌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백의종군한 양정철은 올해 5월 민주연구원장으로 돌아와 다시 선거 기획과 준비에 나섰다. 당연히 최근 발족한 민주당 총선기획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권을 결집시키고 자원을 총동원하려면 양정철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정부의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한 정치적 지형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이벤트다. 선거의 승패가 단연 관건이겠지만 양정철의 '기획안'이 어떻게 시대정신과 조우하느냐가 문재인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사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시민 #수호신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의 '수호신'을 자처한 유시민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어용지식인'으로 정부 초기 정책을 방어하던 것에 이어 '조국 사태' 때는 마치 모든 것을 건듯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수호하겠다는 인상을 남겼다.
◇유시민 #수호신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의 '수호신'을 자처한 유시민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어용지식인'으로 정부 초기 정책을 방어하던 것에 이어 '조국 사태' 때는 마치 모든 것을 건듯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수호하겠다는 인상을 남겼다.
검찰과 논쟁처럼 유시민의 문재인정부 '수호지'(守護誌)는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원도 아니고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제2의 조국 사태가 터지거나 문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징후가 보이면 어김없이 그가 나설 것 같다.
청와대 대변인실보다 막강한 'PR'(홍보) 채널인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정부나 여당보다 공수 양면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그가 이슈의 중심에서 멀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그가 추구하던 상식과 원칙, 합리와 효율의 가치들이 '수호'의 맥락에서도 그대로 지켜질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재명 #경쟁의 자극
그의 이름은 여당 내 야당 이재명이다. 당선무효형 법원 2심 판결로 정치적 위기이기지만 이재명의 부재는 결국 여권 내 최대 견제세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의 이름은 여당 내 야당 이재명이다. 당선무효형 법원 2심 판결로 정치적 위기이기지만 이재명의 부재는 결국 여권 내 최대 견제세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분열'은 이재명 이미지의 한 딱지이지만 그것이 '분화'와 '다양성'으로 이어졌을 때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른다. 이재명이 보여줘 왔던 정치적·정책적 '선명함'은 분명히 문재인정부의 경쟁적 자극제다.
◇임종석 #확장
그의 이름은 문 대통령의 새로운 카드 임종석이다.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이 외연 확장을 위해 영입한 임종석은 청와대까지 등장해 문재인정부의 '파격'을 대표했다. 새로움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어느 정도 부응했고, 임종석의 전공인 남북관계의 개선 흐름도 그와 정부에 도움이 됐다.
임종석은 스스로 다음 역할을 국회와 정치 일선에서 찾고 있다. 문 대통령도 그를 통한 정치·국회 혁신에 기대가 적잖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원조 친문' 색채 강화 전망 속에서 임종석과 같은 신(新) 친문의 행보와 활약, 정권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내년 총선에서 여의도에 돌아오는 것은 임종석의 당면 과제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동안 그가 원조 친문 또는 기존 국회의원들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가치 중심의 정치를 펼칠지는 그는 물론 문재인정부가 선택한 다양성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오픈된 히든카드
그의 이름은 문 대통령 최측근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의 일원인 전해철이다. 정권 핵심이지만 실무에도 강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특보단장에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까지 맡아 내년도 예산 통과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에서 곧바로 그가 거론될 정도로 여권이 언제든 내세울 수 있는 카드다.
전해철의 장점은 적잖다. 돌파력, 친화력, 실무능력 등 당정청 어디서든 그는 문재인정부의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그가 어느 곳에서 오픈될 지는 문 대통령 국정운영의 방점을 보여준다.
◇조국 #빚과 빛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의 황태자라는 소리를 들었던 조국이다. 그의 말대로 사법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지만, 그는 과연 이대로 재가 되고 말까?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의 황태자라는 소리를 들었던 조국이다. 그의 말대로 사법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지만, 그는 과연 이대로 재가 되고 말까?
조국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법원에서 어느 정도 해소한다면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그가 어떤 역할에 나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도 그에게 '빚'이 있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친문 지지층들은 확실히 그에게 빚을 졌다고 느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조국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이었다.
문 대통령도 그에게 '빚'이 있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친문 지지층들은 확실히 그에게 빚을 졌다고 느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조국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이었다.
내년 총선, 차기 대선, 조국이 빛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21대 국회까지 이어질 사법개혁이 다시 그의 손에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교안 #또다른 민심
그의 이름은 문재인정부를 신경 쓰이게 하는 황교안이다. 지난달 여권의 내부 여론조사에서 황교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타나자 여권이 바짝 긴장했다고 한다.
'조국 사퇴'를 요구했던 광화문 집회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에 충격을 줬다. 촛불이 타올랐던 곳에서 그 촛불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외쳐졌기 때문이다. 광화문 집회 민심이 모두 한국당과 황교안에게 모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또 다른 민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황교안이 그런 민심을 내년 총선 전후로 어떻게 얼마나 모아 문재인정부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여권은 문재인정부 전반기에 법안 처리 등에서 "힘이 부족했다"고 했지만, 황교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후반기에도 진짜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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