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유은혜·김현미, '수비'만 해도 국감스타

[the300][런치리포트-국감스코어보드]②피감기관장 성적 어땠나…의원 출신 장관들 활약

해당 기사는 2019-11-15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국회에선 해마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각 정당, 시민단체, 언론 등에 감사위원인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들이 잇따르지만 정작 가장 피마르는 평가를 받는 곳은 정부 부처 등 피감기관이다. 

감사 자체도 평가와 다름 없지만 감사를 ‘무사히’ 치렀는지가 최종 평가가 된다. 특히 피감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피감기관장들이 의원 질의에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다. 

예년에도 그랬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의원 출신 장관들이 뛰어난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직접 국감 질의를 해봤기 때문에 대처 능력이 좋다. 스피치에 강한 장점을 활용, 국감장에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인다. 피감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곧바로 해당 기관 전체에 대한 평가로 연결된다.

머니투데이 더300 ‘국감 스코어보드’ 종합평가 결과 올해 피감기관장 중에선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이 된  4선 의원 박영선 장관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장관은 자타공인 국감 최고의 ‘공격수’에서 막강의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당황하는 기색 한번 없이 정책, 민원, 비판 등 의원들의 다양한 질의를 여유 있게 받아냈다. 유화적인 제스처로 의원들의 긴장을 풀었고 “국회에서 법 개정을 좀 해달라”며 ‘읍소 멘트’도 아끼지 않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노련한 강약 조절이 특기였다. 온화한 표정을 하다가도 거침없는 답변으로 맞섰다. 대입 정시 확대 등 핫이슈에 그의 입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스타 의원답게 국감장에서 그의 총선 출마 여부는 주된 관심사였다. 유 부총리는 “총선에 출마 안 한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3선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국감 첫날부터 총선 출마 질문을 받았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는 출마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맡은 김 장관은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국감을 치렀다. 관록과 여유를 바탕으로 많은 민감한 부동산 정책 현안 등을 무난히 방어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3번째 국감을 치렀다. 해가 갈수록 대응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차분한 답변은 강 장관의 상품이 됐다. 외교안보정책에서의 ‘외교부 패싱론’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임기를 2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피감 베테랑’으로 변모했다. 답변 태도는 성실했고,답변 내용은 꼼꼼했다. ‘일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다’는 능수능란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등 유력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국감을 받았다. 이슈 메이커자 이슈 파이터인 이 지사는 당선무효형의 법원 2심 판결로 정치적 위기 상황이지만 견고한 정치·행정 철학을 앞세워 ‘당당한 국감’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두 차례 감사를 받은 박 시장은 특유의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야당으로부턴 반발을 샀지만 ‘대선주자’ 답게 대중들의 관심을 얻었다. 그 스스로는 “(의원들이)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배려와 절제를 하면서도 할 얘기를 다했다”고 올해 국감을 평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검찰 수사 상황 속에서 대검찰청 국감을 받았다. 당시 그의 입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여당으로부턴 검찰개혁을 압박받던 윤 총장은 단호한 입장과 답변들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다.

조 전 장관 논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감사에서도 불거져 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 가족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하며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야 모두로부터 ‘중립성’을 요구받은 김현준 국세청장은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과 요구, 때로는 유도심문에 가까운 질의에도 바늘도 뚫기 힘든 중립적 태도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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