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국민 10명중 7명 이상, 국회의원 정수확대 반대"

[the300]한국당, 자체조사 결과…김명연 수석대변인 "국민 의견 무시한 범여권 야합 중단해야"

박종진 기자 | 입력 : 2019.10.30 14:42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세연 의원)이 발표한 현안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에 대해 응답자 3명 중 2명(63.3%)이 ‘많은 편’ 이라고 응답했다. ‘적정 수준’은 22.7%, ‘적은 편’은 9.7%다.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는 ‘정수를 축소해야 한다’가 57.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현행 유지’(22.2%), ‘정수 확대’(1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여론이 높았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안’에는 ‘반대’ 의견이 73.2%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제시한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를 통해 전체 의원 수를 270명 수준으로 하자’는 안에는 51.5%가 찬성했다.

또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해야 한다면 어떤 방안이 더 좋은지 질문한 결과,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이 좋다는 의견이 56.8%,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안’이 좋다는 의견은 29.9%로 집계됐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사 결과에 "국회의원 정수 확대는커녕 오히려 축소하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렇게 국민의 의지가 명백한데 국회 합의는 무시한 채, 이익동맹을 결성해 딴주머니 차기에 바쁜 범여권 정당들은 구태한 정치세력임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는 국민 의견은 무시한 채 '자기 이익 대변'에 골몰하는 소인배적인 야합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로 이달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용(유선 20%, 무선 8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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