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마두로, 北 2인자 만나 “김정은 크게 흠모”

[the300]18차 비동맹운동 회의…마두로 “양국관계 모든 분야 걸쳐 발전하자”

【카라카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밀투표로 시행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베네수엘라는 총 193표 중 105표를 얻으며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인권운동가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정부에 반기를 든 이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체포와 감금, 고문을 일삼아 꾸준히 논란을 사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번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9월3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모습. 2019.10.18.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존경하는 김정은 각하에 대한 커다란 흠모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상임위원장은 지난 25~2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 회의에 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했다. 최룡해는 북한 대외 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공식서열 2위의 위상을 가진 인물이다.

최 상임위원장은 회의 기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마두로 대통령,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카다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를 직접 만나 김 위원장이 보내는 인사를 대신 전했다.

국가·정부 수반들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시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자신들의 충심이 담긴 인사와 축원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흠모를 전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발전시키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지지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불법선거’ 논란 속에 지난 1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대선 불공정을 지적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의 반발로 베네수엘라 정국은 심한 혼란 상태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서방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과이도 의장은 4월말 반정부 세력을 규합해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세력이 와해되면서 마두로 정권은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독재자’라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독재자, 쿠바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 뒤 정권의 고립을 위해 베네수엘라와 쿠바 사이의 석유 거래를 추가 봉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월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표현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그렇게 말해왔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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