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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에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며 "무엇하나 잘 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다.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 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은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였다. 불쑥 국회를 찾아 밤을 새워가며 늘어놓은 그 수많은 거짓말에 국민은 경악했다"며 "결국 배우자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사모펀드에 대해 '몰랐다, 이번에 처음 들었다'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늘어놨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적폐몰이에 나선 이 정권, 얼마나 깨끗한 척 자신들을 포장했느냐"며 "그런데 알고 보니 훨씬 더 추악한 불의의 기득권 집단이었다. 탐욕 좌파였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내로남불과 이중성은 더욱 치를 떨게 만든다. 본인들 자녀는 특목고, 자사고의 혜택을 누리게 하고,
정작 국민들의 기회는 허락하지 않는다"며 "통상적인 부동산 투자도 죄악시 하면서 본인들의 불법성 투기는 눈 감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는 검찰은 정의의 사도이고, 나의 측근을 수사하는 검찰은 적폐가 되는 지긋지긋한 모순 앞에 이들은 천연덕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끝내 포기할 줄 모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국민은 일자리와 소득을 모두 잃었다"며 "정부의 무분별한 개입으로 시장은 활기를 잃었고, 자영업자는 손님을 잃고 절망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장의 인기, 표에만 집착하는 이 정권은 국민의 재산인 국가 재정을 마음대로 쓴다"며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청년의 노후 자금과 사회안전망을 이 정권의 정치적 탐욕이 앗아가고 있다. 모두 고갈 시점이 급속도로 앞당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해 영해가 북한 목선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서해상 함박도에 위협적인 군사기지가 들어섰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시설은 철거해버리겠다고 한다"며 "한미동맹 붕괴, 한미일 공조 와해는 곧바로 '대한민국 깔보기'로 되돌아 왔다. 대한민국이 우습고 만만한 나라가 되고 있다. 무너진 안보의 비참한 대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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