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약 1030억, 日기업 주식·채권에 투자

[the300]7월 말과 비교해 채권 투자 비중 0.1%p 감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일본이 수출규제조치 결정을 내린지 100일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약 1030억원 어치 일본기업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급여의 기여금으로 구성되는 금융자산이 일본 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공단은 일본 주식에 약 648억원(전체 해외 주식 투자의 6.4%), 일본 채권에 약 382억원(전체 해외 채권 투자의 4.9%) 등 총 약 10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수출규제조치 결정이 내린지 한달이 지난 7월 말 일본 채권 비중(전체 해외 채권 투자의 5.0%)과 비교하면 0.1%포인트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9월 말 공단의 전체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약 1조124억원, 채권 투자 규모는 약 7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 규모는 7월 말 약 7241억에서 안전자산 선호 확대에 따른 글로벌 채권 수요 증가 등으로 561억원가량 증가했다.

공단은 일본기업과 관련해 정확한 투자 규모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공단의 해외투자가 재·간접 운용되면서 개별 종목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아닌 공모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상품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단 측은 "각 국가별 투자 비중은 글로벌 주식 및 채권 벤치마크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국내외 운용사가 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BM(벤치마크)에 비하면 일본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벤치마크는 펀드시장에서 펀드의 수익률, 투자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비교지수다. 펀드매니저, 위탁운용사의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벤치마크의 일본 비중은 주식에 7.3%(MSCI ACWI,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선진국지수), 채권에 16.6%(Barclays Global Aggregate, 바클레이스 글로벌총채권지수)다.

이 의원은 "재·간접투자에 있어 구체적인 투자대상을 파악하고 나아가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한번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이 운용하는 금융자산은 세금으로 주신 공무원 급여의 기여금으로 구성되는 만큼 이들 자산이 일본 기업에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하다고 보기에 무리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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