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 시작…첫 출연자는 '양정철-이철희'

[the300]현직 의사MC가 정치인을 '외래 방문'…정치현안 '진단'·'처방', '치유' 등 콘셉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다. 현직 의사가 진행을 맡고 정치권 인사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정치 현안에 의견을 밝히는 '의사소통TV'다. 민심을 '진단'하고 '처방'한다는 생활정치 콘셉트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아이디어다. 

'정책 선거'를 준비하는 양 원장의 일관된 발자국으로도 읽힌다. 정당 싱크탱크가 주도하는 '총선 바람'으로 새로운 선거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가 녹아있다. 

새정치민주연합시절 국내 정당 처음으로 스웨덴의 정치축제 ‘알메달렌(Almedalen)’에서 영감을 얻은 정치이벤트 '정책 엑스포'의 명맥을 이어온 민주당이 이번엔 온라인까지 전선을 넓혔다. 정책 엑스포가 오프라인 중심의 '집토끼 확인용' 스킨십이라면 유튜브는 부동층과 중도층까지 손 내밀 수 있는 '산토끼 러브콜'로 풀이된다.

◇총선까지 6개월간 열리는 '의사소통TV' … 무슨 내용?=진행자는 서울대 의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마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이대 서울병원 주웅 교수와 서울대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 김현지 박사다. 김 박사는 특히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 개업을 하지 않고 국회를 선택해 현재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미 녹화를 끝낸 첫 화의 특별 손님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철희의원, 그리고 주진우 기자다. 10월 한 달,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양분됐던 '조국 정국'을 주제로 골랐다. 조 전 장관 일가족에 대한 수사 시작부터 조 전 장관의 사퇴, 이 과정에서 유포된 가짜뉴스와 당면 과제로 부상한 검찰개혁 등의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다. 

'의사소통TV'는 매주 30~40분 안팎 분량 방송으로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민주당은 당 공식채널인 '씀TV'에도 올려 홍보·구독 확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트위터→팟캐스트→2020년은 '유튜브'= '의사소통TV'개설은 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전장'을 사실상 유튜브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주로 트위터와 팟캐스트를 무대로 삼던 '진보 진영'도 유튜브로 활동 거점을 옮기는 셈이다. 

손혜원, 금태섭, 추미애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유뷰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당 '싱크탱크'의 결정은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의 의미를 갖는다.

유튜브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그 세대 분포가 고르게 확대되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실제로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대 다음으로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 세대는 50대였다. 한 달 간 전 연령대 유튜브 이용 시간 317억분 중 10대는 86억분, 50대는 79억분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으로 정권을 내준 보수진영이 신문·TV 등 전통적 미디어를 부정하면서 '한 발 먼저' 유튜브로 옮겨간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튜브 관련 통계 업체 빅풋에 따르면 유튜브 내 우리나라 정치·사회와 관련해 운영되는 채널은 약 100개다. 올 상반기 기준 구독자 수 기준 상위 10개 정치 채널 중 보수 성향 채널은 9개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알릴레오'가 구독자수와 조회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10위가 모두 보수진영의 '신의한수'나 '정규재TV', '홍카콜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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