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싹 들어내라는’ 금강산 南시설, 무엇무엇이 있나

[the300]관광객 대상 운영 중인 금강산호텔·외금강호텔은 철거 안될 듯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일대의 남측 시설에 대한 철거를 지시하면서 남한의 어떤 자산들이 현재 금강산에 유치돼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측 재산은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등의 민간이 소유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2010년 2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회담이 결렬된 후 그해 4월 남측 자산을 모두 몰수·동결 조치를 했다.

이후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가 몰수 조치를 받은 시설에서 진행되기도 했지만, 몰수 조치는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시설로는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이 있다. 이산가족 면회소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원활한 상봉을 위해 2005년 착공해 2008년 완공한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이다.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은 북한의 기존 시설이지만 현대아산이 임차 사용권을 갖고 장기렌트한 뒤 리모델링했다.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들 호텔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들 호텔은 지금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철거 리스트에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호텔과 이 산가족면회소는 지난해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활용됐다. 정부는 유엔 제재 예외 인정을 받고 개보수 공사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상설면회소 개소에 합의했고, 정부는 상시상봉을 위해 면회소에 대한 몰수 조치의 해제를 요청했다. 북한이 해제 의사를 내비쳤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민간 자산으로는 고성항횟집과 금강패밀리비치호텔, 금강산펜션타운, 옥류노래방, 해금강호텔, 온천빌리지, 구룡빌리지, 골프·스파리조트 등이 있다.

해금강호텔은 본래 베트남 호치민에 있던 수상호텔이다. 베트남이 1980년대 도이모이 개방정책을 하자 관광객들이 밀려들었고 이들의 수용을 위해 마련했다. 여러 나라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 숙박시설로 사용됐다.

골프·스파리조트는 아난티(주)가 2008년 850억원 상당을 투자해 약 50만평의 부지로 조성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10년 동안 관리를 전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철거를 지시한 남측 시설은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해금강호텔, 펜션 등 숙박시설과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 등이다. 정부는 국민 재산권 보호와 남북합의 정신, 금강산 관광 재개·활성화 차원에서 언제든지 북측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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