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 정책' 비판…정부 "중대한 대목, 맥락 파악"

[the300]김연철, 금강산 南시설 철수 지시에 “확인 후 통일부 차원서 대응”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 photothink@newsis.co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과정에서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하며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을 질타한데 대해 “중대한 대목이다. 맥락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정책간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이 좀 더 보고 확인을 해보고 통일부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다. 2008년 남측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중단됐다. 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시기 정책을 비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선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므로 좀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 진짜 정책전환인 것인지 남북 신뢰 문제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핵화특위 간사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선대 비판을 한 것은 중대하다"며 "요즘 남북관계가 엄중한데 북한은 북한대로 남쪽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고 금강산도 그 일환으로 본다"는 취지의 분석도 내놨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선 "엄중하고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다. 비핵화 협상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지만 남북관계는 현안 성격에 따라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북미든 남북이든 연말 이전에 한 두 번의 중대 계기가 올 것이고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남북 관계는 협력의 공간이 많이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만 해도 우리도 큰 문제지만 북한도 문제기에 방역 협력을 시작해야 하고 이는 축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협상 국면이 시작됐다는 것이고 양측이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발표하는 기회였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차이가 적지 않지만 향후 어떤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서 차이를 좁혀 나가는 노력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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