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이도훈 "북미협상, 결렬이라 하기 이르다"

[the300]"북미 서로 입장 이해…토대 만들어져"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10.21 22:05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노딜'로 끝난 지난 5일 북미실무협상과 관련 "지금은 결렬이라 하기 이르다"고 21일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번 스톡홀름 협상은 양측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자의 입장을 다 이야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큰 프로세스가 시작됐기 때문에 결렬이다 뭐라 하기 이른 느낌"이라며 "이런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며, 계속 밀고 당기기를 하게 될 것"이라 했다.

이어 "예를 들어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나왔지만, 그 성명이 하나 나오는데도 2년 반이 걸렸다"며 "상설화된 6자회담에서도 그랬다. 길고 긴 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태에서 결렬이다 아니다 보다는 양측이 충분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갔기 때문에 토대가 만들어졌고, 그 토대 위 계속 (협상 틀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북미 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당시 협의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스톡홀름의 노딜 원인 등을 복기하고, 앞으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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