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건드린 北 '연평도' 위협…"文 대북정책 결과가 이거냐"

[the300]한국당 “도발주체 北 연평도 언급,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쳐”

【강화(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북한의 군 시설물과 인공기가 보이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함박도 시설물에 대해 북한 군 병력이 자급자족을 위해 만든 건물과 군인 막사, 막사를 짓기 위한 기반 지지대가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9.09.24. photo@newsis.com

북한은 우리 해병대가 함박도의 군사기지화에 대비한 ‘초토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데 대해 연평도 포격사건을 언급하며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기필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우리 군의 군사력 증강이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군사적 망동’이라며 비난한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민간인 2명과 해병 2명이 숨을 거둔, 국민적 아픔이 가시지 않은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언급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시 이승도 사령관은 북한의 함박도 군사기지화와 관련해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2사단에서 화력계획을 세웠다”며 “함박도에 북한군 감시장비와 레이더, 소대가 주둔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감시장비를 통한 관측 등 방호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semail3778@naver.com
이 사령관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연평부대장으로서 13분 만에 K-9 자주포로 응사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한 인물이다.

당시 북한은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이유로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로서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때로부터 근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연평도 포격을 언급한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20일 발표한 논평에서 “도발 주체인 북한 매체의 연평도 언급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대한민국 국민의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갖은 조롱과 비난에도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사이 국가안보는 위협받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처참히 구겨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툭하면 미사일을 쏘아대도 항의 한 번 않고,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 대가리’ 등 극언을 퍼부어도 침묵하며 일방적인 북한바라기 대북정책을 펼친 결과가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무시와 모욕, 안보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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