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땅에 묻힌 고압송전선, '전자파' 우려…'지하 40m'로 묻는다더니"

[the300]"부천 전력구 공사사업, '제 2 밀양 송전탑' 사태로 비화 우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지중화된 고압송전선과 전력구 등으로 인한 전자파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환경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모 한국전력 본부장에게 부천의 전력구 공사사업으로 주민 불안이 커진다며 이같이 질의했다.

한전은 주민 설득을 위해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전력구가 지하 40~55m에 위치해 지상으로 전파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설 의원은 밝혔다. 그러나 한전은 4~8m 깊이 설치된 기존 전력구에 34만5000V의 전력선을 추가 설치한다고 설 의원은 지적했다.

설 의원은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고압 송전선은 지중화하면 전자파 문제 등이 다 해결될 것이란 인식이 있으나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홍보한 대로 40m 밑으로 파야 한다”며 “밀양 송전탑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김 본부장을 향해 “우리가 이렇게 하니까 믿어달라고 해서 진정성이 생기지 않는다”며 “법적 규제가 없더라도 안전성을 입증해야 진정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도 “국민들 설득할 때는 34만5000볼트 전력구를 33m 이하로 묻으면 전자파 평균이 1.7~1.9mG 수준이라고 안심시키더니 (그렇게 공사를 안한다.)”며 “그러니까 주민들이 화가 나서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전단지 부분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하나 30m 깊이로 굴착하는 터널식 공사는 도로 사정상 위에서 팔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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