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 "춘천 후배인 손흥민이 무슨 죄? 평양 축구 좀 봅시다"

[the300] 국회 정무위 국감서 김진태 "축구만 잘 하면 되지, 정치 의식도 훌륭해야 하나"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질이 나빠도) 그러려니 하고 볼 테니 축구 좀 봅시다"
"손흥민이 축구만 잘 하면 되지 정치 의식도 훌륭해야 하나요".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비금융분야 종합 국정감사에서 나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이다. 김 의원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에게 지난 15일 평양에서 무승부로 끝난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대결의 녹화 중계를 요청했다. 

북한이 제공한 경기 영상의 화질 문제 등을 이유로 KBS가 녹화 중계가 어렵다고 한 데 대해 "뉴스에서 나온 일부 영상을 보니 볼 만 하더라. (화질은) 감안할 테니 (중계를) 검토해 달라"고 했다. 노 실장은 "화질이 안 좋고 방송용으로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평양 원정 후 귀국한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도 입에 올렸다. 김 의원은 "손흥민이 무슨 죄냐. 얼마나 중압감을 느꼈겠나. 텅 빈 김일성경기장에서 겨우 돌아왔는데 (친여 성향의) 네티즌들이 달라붙어서 '정치 의식이 부족하다'고, 이래도 되나"라고 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남북 경기가 상당히 거칠었다며 "(무승부로 끝나 아쉽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일 정도"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흥민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정치 의식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이 소리 하면 또 혼나지 않나 걱정되기도 하지만 제 고향 춘천 후배이기도 한데 손흥민이 무슨 죄냐. 축구만 잘 하면 되지 정치 의식도 훌륭해야 하나"라고 했다. 노 실장은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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