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임 법무장관, 전해철 되나..與 "적임자"-靑 "시간걸려"

[the300]盧정부 민정수석 배턴터치, 검찰개혁 소신 文과 호흡가능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장관에 거론된다. 청와대는 전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하지 않은 걸로 보이지만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류다. 

청와대는 18일 현재 전 의원의 인사검증동의서를 받지는 않은 걸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추측해서 말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신중하게 봐야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김오수 법무 차관과 만나 후임장관 인선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전 의원이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군인 것은 맞지만 청와대 검증 통과나 대통령의 최종 낙점을 예단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과 문재인정부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할 수 있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인사 검증 절차에 정식으로 동의한 적은 없다"며 임명시기 언질이 있었느냐는 데에도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는 '민정수석'이란 코드네임이 같다. 진보성향 변호사 출신, 참여정부 민정라인에 함께 근무하는 등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 면에서 문 대통령과 공유하는 지점이 많다.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법무장관으로는 제격이란 게 국회 안팎의 평가다.

평상시가 아니라 까다로운 검찰개혁안을 다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란 점도 의미있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일했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기각 이후 변호사이던 전 의원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합류했다. 

문 대통령이 2005년 민정수석을 다시 맡으면서 전해철 당시 민정비서관과 함께 일했다. 전 의원은 2006년부터 노 대통령 임기 직전인 2007년 12월까지 '문재인 수석' 후임 민정수석을 맡았다. 만 44세의 나이로 최연소 민정수석이었다.

전 의원은 정치인이자 현직 국회의원이어서 국회 인사청문회 리스크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물론 청와대는 보다 강도높은 인사검증을 진행할 걸로 보인다. 총선 변수도 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의원이다. 

만일 이번에 입각한다면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어렵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희생'을 말한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호흡이 잘 맞는다"며 "문 대통령이 가진 개혁 의지를 제대로 실천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설 의원은 "이번에 장관을 맡게 되면, 거의 출마를 접는 자기희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법개혁에 관해서는 당내 누구보다 (전해철 의원이) 전문가일 것"이라며 "더 좋은 적임자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장관직을)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