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거점국 조지아, 文의장에 "韓 대사관 열어주세요"

[the300]조지아의회 의장, FTA 등 경제협력 촉구…文의장 "韓 기업에 사업참여 기회주길" 세일즈외교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현지시간)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의회 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국회
"이렇게 우호·친선관계가 강화된 만큼 한국이 조지아에 정식으로 대사관 설치를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의회 의장)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에 있는 조지아는 경제 규모가 아직 작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우리에겐 이 지역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거점으로 기대되는 나라다. 무엇보다 이 시장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과 문화 콘텐츠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조지아엔 한국대사관이 설치되지 않았다.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관에서 조지아를 관리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의회 의장은 한국대사관 설치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의를 적극 요구했다.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순방 중인 문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의 조지아의회에서 탈라크바제 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의회 차원에서 이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인구 400만명의 조지아는 흑해 연안에 위치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리적 장점이 강한 나라다. 유럽연합(EU), 흑해경제협력기구(BSEC), 중동걸프협력회의(GCC),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거점이라 교통·물류·IT 산업 중심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문 의장은 이날 양국 의회 의장 공동기자회견에서 "세계 2위 수력발전 규모를 자랑하는 조지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인프라·물류 기업을 보유한 한국은 전략적 협력의 가치가 매우 높다"며 "올해 상반기 양국간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이 발효된 바 앞으로 협력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우호·친선은 물론이고 교역·투자·에너지·인프라건설 등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인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개발사업은 이같은 협력의 잠재력이 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탈라크바제 의장과의 회담에서 조지아 신규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참여 기회를 촉구했다. 그는 "한수원은 아이디어가 풍부하니 탈라크바제 의장이 많이 신경을 써달라"며 "참여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지아의 E-60 고속도로 확장사업엔 산악지대에서 갈고닦은 교통건설 노하우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탈라크바제 의장은 "나도 한수원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문 의장 제안에 화답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한국기업들이 조지아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라크바제 의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국 대기업들이 조지아에 많이 진출해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문화·경제·과학적 측면에서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며 "이같은 경제협력 관계를 통해 FTA 협의를 더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탈라크바제 의장은 특히 한국 관광객 유치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조지아로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조지아인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며 "이는 양국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계속해서 인적 교류가 많아져 우호·친선 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는 독립 직후 10%대에 가까운 고성장을 경험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며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경제성장세를 이어가다 지난 2017년에는 4%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일대 지역시장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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