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직원이 '1일 기자'…손흥민 골 소식은 이메일로?

[the300]오늘 월드컵 평양 원정, 北 "출발전 DVD 제공"...경기장 인터넷가능, 이메일로 소식·사진 전할듯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대표티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경기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이동한다. 2019.10.13. bluesoda@newsis.com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축구경기는 선수단 귀국 후 녹화중계로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방송사 중계진의 방북 불발로 생중계가 물건너간 가운데 북한은 우리 대표단이 출발할 때 경기 영상이 담긴 DVD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29년만에 성사된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은 여러모로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치러진다. 우리 측 응원단과 중계진, 취재진의 방북이 모두 무산되면서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현지에서 '1일 기자'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장 내 메신저나 전화 사용에 제약이 예상돼 실시간 속보 전달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메일을 통해 경기 소식을 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BBC는 이날 "생중계도 없고, 한국 팬도 없고, 한국 미디어는 물론 어떤 외신 미디어도 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the world's strangest football derby)로 표현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와 통일부 등의 브리핑을 토대로 한 '평양 원정' 경기 관련 문답

- 경기 시청은 가능한가
▶북측이 경기 영상 DVD를 우리측 대표단 출발 직전에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대표단은 16일 오후 5시20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고 17일 새벽 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DVD가 도착해도 방송을 하려면 기술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경기 영상을 볼 수는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경기 중 실시간으로 소식을 받아볼 수는 있나
▶김일성경기장 내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 사용은 보장받았다. 선수단 숙소인 고려호텔에선 메신저가 안 됐는데 경기장 프레스센터 사용 가능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이메일 활용 등 대한축구협회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전화로 평양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는 없나
▶평양에서 우리 쪽으로 발신하는 전화는 되는데, 여기서 북쪽으로 전화를 거는 게 안 된다. 제3국 통해 북에서 우리 쪽으로 거는 전화만 가능하고 남북간 직접 전화가 안 된다. 전화보다는 인터넷 활용이 적합하다. (전화 등의) 장비는 초청자인 북측에서 제공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면 간단한 영상은 송출이 가능하지 않나
▶어렵다. 사진은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영상은 북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DVD 제공 외에 북한의 다른 협조 사안이 없었다.

-국내 취재진이 없는데 누가 경기 소식을 전달하나
▶북측에서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에서 프레스센터 출입이 가능한 AD(등록인증)카드를 발급했다. 이들이 경기장 소식을 남측에 전해주는 기자 역할을 하고 있다.

-프레스센터에 다른 외신 기자는 없나
▶아직 확인이 안 된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 제창과 태극기 게양은 가능한가
▶가능하다. 어제 대표단 도착 후 애국가 음원을 확보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리허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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