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포기하긴 쉽지만 '할수있다' 하면 매일 오르막"

[the300]장애인체육대회 축하 "포기하지 않고 와준 선수들 고맙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야제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07. 【청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dahora83@newsis.com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서 열린 제 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할 수 없다’고 포기하기는 쉽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다짐하는 순간 매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를 ‘차별’하는 세상에서 차이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일 뿐임을 증명하며 살아온 선수 여러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개회식 인삿말 시작을 수화(수어)로 했다. 내용은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였다. 

김 여사는 이어진 인삿말에서 "오늘은 ‘흰 지팡이의 날’이기도 하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흰 지팡이’는 스스로 당당하게 걷겠다는 자립과 자존의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길에서 어떤 장애도 겪지 않는 ‘무장애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사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일상은 끝없는 도전"이라며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0만명의 장애인이 세상 속으로 나오는 길들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며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목함지뢰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이날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에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 여사 인삿말 전문.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수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참가한 
8천978명의 선수단 여러분,
멀리 해외에서 참여하신 동포선수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게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남모르는 땀과 눈물을 극복하고 이곳에 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세상의 장애물들을 함께 넘으며 
선수들의 ‘페이스메이커’로 동행해 오신가족분들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지도자와 체육인 여러분,
이번 대회를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막을 열게 된 
오늘은 
‘흰 지팡이의 날’이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흰 지팡이’는
스스로 당당하게 걷겠다는 자립과 자존의 선언입니다.

그 길에서 어떤 장애도 겪지 않는 ‘무장애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사회’입니다.

오늘 막을 연 장애인체전의 주인공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에게, 
일상은 끝없는 도전입니다.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입니다.

250만명의 장애인이 세상 속으로 나오는 길들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합니다.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야 합니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의 값진 열매로
정부는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장애인이 우선 이용권을 갖고,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30개소가 이미 선정됐습니다.
2025년이면 총 150개소가 확충될 계획입니다.

장애인 체육활동은 
도전과 극복으로 누릴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니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9월 UN총회 계기로 열린 유니세프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회의’에 참석해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내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할 수 없다’고 포기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다짐하는 순간
매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차이’를 ‘차별’하는 세상에서
차이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일 뿐임을
증명하며 살아온 선수 여러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이어질 장애인체전의 주제는
‘뛰는. 심장. 소리. 너머’입니다.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며,
서로의 존귀함에 박수를 보내며,
연대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 체전에 참가한 선수 여러분, 사랑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수어)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