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도발 중단하라" 규탄하자 北 "미국도 쐈다" 반박

[the300] 영·프·일 유엔서 "비핵화때까지 제재 엄격유지"...김성 대사 "美도 ICBM 발사, 제재가 도발"

【뉴욕=AP/뉴시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지금까지 특별한 진전이 없다"며 이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2019.10.1.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유엔 회원국들과 북한이 또 충돌했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 제1원회에서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일본 등의 군축대사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규탄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직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주도했다.

VOA에 따르면 얀 후앙 유엔주재 프랑스 대표부 군축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국(IAEA)의 보고대로 북한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사이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로 알 수 있듯 북한이 이를 폐기하기 위한 어떠한 진지한 행동도 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든 리들 유엔주재 영국 대표부 군축대사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대북 제재가 엄격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부시게 다카미자와 유엔주재 일본 대표부 군축대사도 북한의 반복된 안보리 결의 위반에 유감을 표하고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OA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 국가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도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이 '자위적 조치'라는 기존 입으로 맞불을 놨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북한뿐만이 아니다. 미국도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덴트Ⅱ',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발사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사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와 한국의 최첨단 공격무기 F35-A 전투기 도입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유엔이 북한이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비인간적인 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소속 6개국의 북한을 겨냥한 규탄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심각한 도발 행위다. 미국이 사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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