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맞대응할 수도"…美 "유엔결의 준수, 협상 돌아오라"

[the300]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유엔 "北도발 규탄" 성명...북미 기싸움

【서울=뉴시스】북한 로동신문은 3일자 지면에 어제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3. (사진=노동신문 켑쳐) photo@newsis.com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과 국제사회의 규탄 성명을 둘러싼 북미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하자, 미국은 유엔 결의를 준수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오라고 맞받았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외무성이 유엔 6개 회원국의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규탄 성명을 비난한 데 대해 "북한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는 미 국무부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보장. 비핵화 달성에 있어 역할을 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계속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 6개국은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직후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내고 "안보리가 최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싸일 '미니트맨-3'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당한 조치만을 걸고 드는것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빈손으로 나와 협상을 결렬시켜 놓고도 결과가 긍정적이였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는 미국이 뒤돌아 앉아 추종국가들을 사촉하여 성명을 발표하도록 한데 대해 우리는 그 기도가 무엇인지 깊이 따져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을 규탄 성명의 배후로 지목한 것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대륙간탄도미싸일시험발사가 우리를 압박할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명백한 실정에서 우리도 같은 수준에서 맞대응해 줄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정도까지의 대응행동이 불필요하거나 시기상조라는 판단 밑에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자제하여온 모든 것이 무한정 계속된다는 법은 없다"며 "현실은 미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하여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는 타협의 여지를 열어놓고 '새 계산법'을 기다리겠지만 미국의 기존 협상 틀과 태도를 유지할 경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등을 재개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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