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스코어보드-농해수위]'하나로' 여야, '아듀' 김병원

[the300]8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

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국정감사 대상의원. 오영훈(민), 박완주(민), 김현권(민), 이양수(한), 손혜원(무), 서삼석(민), 윤준호(민), 정운천(바), 김종회(무), 박주현(바), 이만희(한), 경대수(한), 손금주(무), 김태흠(한), 강석진(한), 김성찬(한). 황주홍(평-위원장), 김병원(농협중앙회장).

역시 농해수위다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농민들의 삶을 걱정하는 데 여야가 따로 없었다.

특히 피감기관장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김 회장의 업적을 칭찬했다. 김 회장은 2016년 3월 임기를 시작해 이번이 4번째이자 마지막 국감이다.

국감장답지 않게 웃음소리가 자주 들렸다. 김종회 무소속 의원이 농협 직원들이 문서에 외래어를 많이 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가장 한국적인 혼을 담고있는 의원님이 김종회 의원님 아닐까 생각한다"며 "농협 식구들이 가능하면 외래어를 쓰지 않도록 하는 문서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황주홍 농해수위원장(민주평화당)은 "나머지 한국적인 국회의원들도 섭섭합니다"라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황 위원장은 원활한 진행과 적절한 개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 고득점을 받았다. 농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른 추석 탓에 사과·배 등 농산물 수요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석용 상품권'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른 추석 문제로 사과가 팔리지 않아 얼마 전 농민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사과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인데 가장 큰 문제는 이른 추석"이라고 말했다.

김종회 의원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농협의 존재이유는 농민"이라며 "열심히 돈벌어서 농민들에게 환급해주는 게 농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협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0.8~1.4% 수준으로 18개 시중은행 중 6번째로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농업인 중도상환 수수료를 별도 책정하도록 하는걸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도 밝은 표정으로 다양한 정책제안을 했다. 목우촌 안심삼계탕 나트륨 함유량이 높다는 점, 농협몰 농수산물 수수료가 높다는 점, 농협 대포통장이 많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디자이너' 출신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오래 된 전국 농협건물들의 가치를 재조명한 것. 문화적 가치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해외 사례를 화면에 띄웠는데, 농해수위에서는 생소한 광경이었다. 농협 관계자들이 어리둥절했지만 참신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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