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 10ℓ 투약"…복지위, 프로포폴 관리실태 도마위에

[the300][국감현장]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07. jc4321@newsis.com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프로포폴 오남용과 당국의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면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은 의원·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2번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만 16만736명"이라며 "미성년자 382명, 60대 이상 고령자 4만4688명 등 취약집단도 대거 포함됐다. 1만32명에게는 프로포폴을 왜 처방했는지에 대한 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하루 2번 이상 투약받은 사람도 6895명"이라며 "1년간 프로포폴을 가장 많이 투약한 사람은 265번 투약했으며, 총 투약량은 9723ml(약 10ℓ)였다. 주말을 제외하면 매일 투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프로포폴은 많이 가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기획 감사중"이라며 "의료쇼핑 환자를 방지할 수 있도록 마약류 개정안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이다. 통과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마약류에 대한 전반적 실태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증, 급만성 통증에 사용하는 진통제인 트라마돌은 구조와 기전이 마약류와 유사하고 의존증이나 금단증상, 호흡억제를 일으키는 약물이상반응 또한 비슷한 마약성 진통제로, 미국에서는 스케쥴4(Schedule IV)로 분류해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오남용에 따른 의존성과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5년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트라마돌 성분 약물 부작용 현황을 보면 무려 4만건에 달한다"며 "의학계에서도 트라마돌 제제에 대해 마약 사용력 유무에 관계없이 의존성 발현이 가능하고, 특히 장기간 사용자는 약물 의존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요르단 등의 국가에서 트라마돌을 마약성 진통제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아편, 코카인,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 우리나라 마약분류체계는 위험도가 아니라 추출한 곳에 따라 분류하는데 외국은 위험도에 따라 분류한다"며 "이부분을 체계적으로 다시 분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신상진 한국당 의원은 "프로포폴이 동물병원에서도 사용되는데 동물병원은 질병코드도 없고 관리가 안되고 있다"며 "주사약에 바코드가 아니라 RFID 칩을 심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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