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野 '조국-윤총경' 사진 공세…김형연 "요즘 단기기억이…"

[the300]김형연 "靑 근무 때 이미선 주식논란 해명 권유, 조국이 시킨 것 아냐"

김형연 법제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글쎄요…요즘 단기 기억이……."

지난 5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김형연 법제처장이 4일 단기 기억력 저하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과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두 사람이 찍었다고 알려진 사진을 들이밀며 추궁하자 나온 답이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 국감에서 해당 사진을 보여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체 회식이라면 그리 흔한 일도 아니었을 텐데 언제적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이 "민정수석실 전체 회식이 맞았느냐"고 묻자 김 처장은 "확실히 기억한다. 민정수석실 전체회식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 "요즘 단기 기억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의원이 "언제적인지도 기억이 안 나냐"고 재차 묻자 김 처장은 잠시 침묵한 뒤 "2017년인지 2018년인지도 분간이 안 간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처장이 시종 동석했느냐",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은 참석했었느냐, 끝까지 있었느냐", "과음했냐" 등을 계속 물었다. 김 처장은 해당 질문에 다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의원의 질문이 꼬리를 물자 다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저지하며 "그만하라, 국감 현장에서 범죄 수사 하느냐. 참다 참다 소리친다"고 외쳤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이에 "상대방 발언에 저렇게 소리를 지르냐"고 반박했다.

야당은 지난 4월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인사청문 과정에서 '주식투자' 논란이 일었을 당시 김 처장의 행동도 문제 삼았다. 당시 법무비서관이던 김 처장이 이 재판관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명글을 올리라고 얘기했다는 논란을 다시 거론했다.

이에 김 처장은 "(오 변호사에게) 해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던 것"이라며 "내 판단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오 변호사와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법무비서관이 독단적으로 해명글을 올리라고 했느냐"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장관) 지시냐"고 물었다.

김 처장은 이에 "저는 진실을 밝히기를 원했을 뿐이다. 법무비서관 업무 범위에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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